이재명 대표 "AI 혜택 모두가 나누는 'AI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2024-09-10     조형주 기자
9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AI시대, 미래를 말하다' 대담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인공지능(AI) 발전의 혜택은 특정 소수가 아닌 모두가 나눠야 한다"라며 주거·금융·의료 등 기본적인 복지가 보장되는 'AI 기본사회'로 나아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실리지 마왈라 유엔대학교 총장, 우니 카루나카라 유엔대학교 국제보건연구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AI시대, 미래를 말하다'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실리지 마왈라 총장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인공지능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유엔 사무차장을 겸하고 있으며 카루나카라 소장은 '국경없는 의사회' 회장, 예일대 로스쿨 수석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다. 

이재명 당대표가 9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AI시대, 미래를 말하다" 대담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기후 위기, 팬데믹, 도시 집중 등 복합적 글로벌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미래의 대안이자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CEO들이 주장하는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인공지능 기술이 특정 소수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AI 시대에는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함께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실리지 마왈라 총장은 "AI 거버넌스에서 법, 규제, 정책 등 국가 간 균형이 중요하다"라며 "국가 간 입법 정책의 표준화를 통해 국가와 세계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우니 카루나카라 유엔대학교 국제보건연구소장은 AI 시대에 국제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국경을 초월해 국제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해 사이버 전쟁의 빌미를 방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AI 발전의 혜택은 모두가 함께 나누어야 한다"라며 주거, 금융, 의료 등 기본적인 복지를 보장하는 'AI 기본사회'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담은 차지호 민주당 의원이 세계 석학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성사한 것으로, 이재명 대표가 제시한 '먹사니즘'과 관련해 미래 성장 동력, 국가 비전의 구체화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대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