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로도 쓴다…애플 에어팟 프로2, 美 FDA 승인
애플의 에어팟 프로2에 탑재된 보청기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승인을 받아 해당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12일(현지시간) 에어팟 프로에 탑재된 보청기 기능을 활성화하는 소프트웨어 장치인 '보청기 기능(Hearing Aid Feature)'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FDA의 의료기기 및 방사선 건강 센터의 대행 이사인 미셸 타버(Michelle Tarver)는 "청력 상실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공중 보건 문제"라며 "소비자 오디오 제품에 대한 일반 의약품 보청기 소프트웨어의 마케팅 승인은 청력 지원의 가용성, 접근성 및 수용성을 향상시키는 또 다른 단계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 에어팟 프로2가 출시되면 보청기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보성기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호환이 가능한 아이폰, 아이패드를 통해 애플의 자체 청력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사용자의 청력 검사 결과는 앱을 통해 저장된다.
보청기 기능은 음성과 환경 소음 등 특정 소리를 실시간으로 증폭해 준다. 앞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경증 난청 환자는 처방전 없이 보청기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환자들은 에어팟 프로2를 사용하다 청력 손실이 심해지면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 보청기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팟 프로2의 새로운 보청기 및 청력 테스트 기능은 올 가을 1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출시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iOS 18의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