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때문에 SF 시나리오 쓰기 힘들다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 스태빌리티 AI 이사회 합류
영화 아바타,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등 수많은 SF명작을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스테이블디퓨전 개발사인 스태빌리티 AI 이사회에 합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태빌리티 AI는 많은 헐리우드 관계자들을 비롯 시각 효과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AI 기업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오랫동안 영화 산업에서 기술적으로 가능한 경계를 넓히려고 노력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컴퓨터로 생성된 시각 효과의 잠재력을 수용한 최초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그는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왓츠 넥스트:빌 게이츠의 미래 탐구'에 출연해 "AI 때문에 공상 과학 시나리오를 쓰는 게 점점 힘들어진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작품을 구상하면 최소 3년 후에야 영화화 된다. 그러나 세상이 급변하고 있는데 3년 후에 작품이 나오면 대중들의 공감을 살 수 있겠느냐"라며 "현재 AI에 대한 불안감이 치매 초기에 느끼는 감정과 비슷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랬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며칠 만에 AI 업계서 주목받고 있는 스태빌리티 AI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태빌리티 AI는 24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제임스 카메론은 역대 가장 상징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영화 중 일부를 탄생시켰다"라고 그를 추켜세웠다.
이어 스태빌리티 AI는 "카메론 감독의 아티스트 중심적 관점과 그의 사업 및 기술적 통찰력이 스태빌리티 AI와 결합될 것"이라며 "창작자들이 한때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30년 전 CGI의 최전선에 있었고, 그 이후로도 최첨단 기술을 유지해 왔다. 이제 생성형 AI와 CGI 이미지 생성의 교차점이 다음 물결이다"라며 "완전히 다른 창작 엔진의 융합은 아티스트가 상상도 못했던 방식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