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출신이 설립한 스타트업, 320억 투자 유치…뭘 만들까?

2024-09-26     조형주 기자
Vsim 공동 창업자들. (사진=Vsim)

영국 맨체스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Vsim'이 최근 2400만 달러(약 3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Vsim은 새로운 물리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2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Vsim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미셸 루(Michelle Lu)와 키어 스토리(Kier Storey) 공동 창업자는 11년 넘게 엔비디아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간 이들이 개발하는 제품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이번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미셸 루 공동 창업자는 로봇 학습용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로봇을 학습시키는 시뮬레이션 기술은 그간 존재해 왔다. 처리 능력이 향상되고 알고리즘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졌다. 

공동 창업자들은 로봇이 산업 현장에 수년 동안 존재해 왔지만, 이제 AI의 발전으로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20년 간 경험을 쌓았고 잠재 고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그렇게 우리 제품의 타겟을 찾게 됐다"라고 전했다. 

(사진=Vsim)

Vsim은 기존 기업들이 개발하던 로봇 시뮬레이션보다 활용도가 높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제조, 제약, 로봇공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Vsim 투자자 중 한 명인 EQT 벤처스의 샌드라 말름버그는 "앞으로 로봇은 현실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를 위한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없다"라며 "공간과 세상을 고려해 실시간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행동할 수 있는 고성능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이게 Vsim이 구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