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거장'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거대 AI 제대로 쓰려면 '도구 아닌 파트너'로 접근해야"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26일 "거대 AI 모델을 가장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AI와 토론을 해야 한다"라며 "도구가 아닌 파트너와 함께 일하듯이 접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과실연 AI 미래포럼이 이날 '가을에 만나는 AI 북 옴니버스'를 주제로 개최한 AI 토크콘서트에서 박태웅 의장은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미디어 변화의 흐름을 설명하며 '맥락 AI'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박 의장은 "내가 보는 화면을 AI도 보고 있고, 보는 경치를 AI도 본다. 어떤 것도 입력하지 않은 채로 말을 하면 되는 셈이다"라고 했다. 이어 "AI가 맥락을 다 이해하기 때문에 필요한 파일을 PC에서 찾아줄 것이다. 내년 말이면 국민들이 편하게 사용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거대 AI 모델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의장은 "한 번의 질문으로 결과를 찾는 것은 검색이고, 거대 AI를 잘 쓰는 방법은 토론을 하는 것이다. AI의 답을 보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라며 "도구가 아닌 파트너가 된다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AI와 만나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웅 의장은 "알고리즘을 개발하거나 코딩할 필요 없이 AI로 강화학습이나 모방학습을 해서 빠른 속도로 동작을 익히고 있다"라면서 "휴머노이드에 대한 투자, 관심, AI와의 결합이 결국 '몸을 가진 AI'와 관계가 있다"라고 밝혔다. 

강연이 끝난 뒤 배순민 과실연 AI 미래포럼 공동의장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신간 '박태웅의 AI 강의 2025'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박태웅 의장은 "AI 리터러시가 너무 중요하다. 학생, 국민들께서 AI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4월 창립된 과실연 AI미래포럼은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국민의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열린 AI 토크콘서트는 배순민 과실연 AI 미래포럼 공동의장이 사회를 맡았고,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하정우 네이버 퓨처AI 센터장, 오순영 과실연 AI 미래포럼 공동의장이 패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