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스스로 뗐다 붙였다…스위스 연구진, 분리 가능한 관절형 로봇팔 개발

2024-09-30     진광성 기자
(사진=스위스 로잔 연방공대)

스위스 로잔 연방공대(EPFL) 연구팀이 분리가 가능한 관절형 로봇팔을 개발했다. 도달 범위를 확장할 수 있어 다양한 업무 수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위스 로잔 연방공대는 최근 국제 로봇 및 자동화 컨퍼런스에서 손이 분리되는 관절형 로봇팔 기술을 공개했다. 로봇팔은 강도와 속도, 안정성 때문에 보통 바닥이나 다른 구조물에 부착된 형태로 구동된다. 

이 때문에 로봇팔의 도달 범위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에 연구진은 로봇팔에서 손 부위가 분리되는 기술을 고안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로봇팔은 손이 분리된 뒤 목표물을 향해 기어다닐 수 있다. 연구진은 유전 알고리즘과 물리 시뮬레이터를 통해 반복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래픽=스위스 로잔 연방공대)
(그래픽=스위스 로잔 연방공대)

이에 로봇손은 물건을 집을 최적의 위치를 결정하고, 몇 개의 관절을 사용해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손은 자석 커넥터를 사용해 자율적으로 부착되거나 분리된다. 로봇팔과 목표물의 위치가 떨어져 있다면, 로봇은 손을 스스로 분리시켜 목표물을 팔 주위로 옮길 수 있다는 의미다. 

손가락은 양방향으로 구부러질 수 있다. 물건을 들지 않는 나머지 손가락은 다리의 역할을 한다. 스위스 로잔 연방공대 연구팀의 샤오 가오는 "실험실에서 이미 자율 ​​버전(외부 위치 파악 포함)을 작동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