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 SAT, 5G NTN 위성 통신 세계최초 성공…"향후 6G 핵심기술 될 것"

2024-09-30     조형주 기자
(사진=KT)

KT가 지상의 5세대 이동통신(5G) 영역을 항공으로 넓혀 배나 비행기에서도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비지상망(NTN) 위성통신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정지궤도 위성에 5G NTN 표준 기술을 연동한 사례로는 세계 최초다.

이번 테스트는 KT SAT의 금산위성센터에서 KT와 KT SAT을 비롯해 로데슈바르즈코리아와 비아비솔루션스코리아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5G NTN은 5G 서비스 범위를 지상에 구축된 기지국 대신 위성을 활용해 확장하는 표준 기술이다.

기존 통신망은 기지국이 설치된 지상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기지국을 위성통신과 연동하면 해상, 항공, 산악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5G 네트워크와 5G NTN의 커버리지가 쉽게 이어지는 특성을 활용하면 고객에게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NTN 기술은 지상 기지국만으로는 망을 구현하기 힘든 6세대 이동통신(6G)의 핵심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KT는 기술 확보를 위해 금산위성센터에서 3만 5800㎞ 고도에 있는 무궁화위성 6호와 5G NTN 표준 기술을 연동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KT는 특히 기지국과 위성 간 먼 거리로 인해 생기는 지연시간과 위성의 공전으로 인한 주파수 변화를 정교하게 보정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차세대 국제 표준인 ‘3GPP 릴리즈19’ 표준이 완성되는 즉시 이번 기술을 연동하고 기술을 검증할 방침이다. 또 정지궤도 위성 외에 중궤도와 저궤도 위성, 성층권 통신 플랫폼 등 다양한 궤도에서 NTN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은 “5G 어드밴스드 표준에서 정의되기 시작한 NTN 기술은 향후 6G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6G 시대에는 지상이라는 한계를 넘어 3차원 항공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가 확장돼 진정한 유비쿼터스 통신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