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태국에 1조 3000억 투자한다…데이터센터·AI 인프라 확장

2024-10-01     진광성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진=구글)

구글이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태국에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태국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이 설립하는 태국 내 최초의 데이터센터가 될 예정이다. 

빅테크들과 치열한 AI 경쟁을 벌이는 구글의 이번 투자는 아시아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규 데이터센터는 태국 동부 촌부리주에 설립될 것이라고 구글 측은 밝혔다. 

(사진=구글)

구글의 태국 책임자인 재키 왕(Jackie Wang)은 "데이터센터는 태국에서 구글 클라우드 및 구글 검색, 구글 지도,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같이 인기 있는 구글 서비스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키 왕은 "인프라 개발을 넘어 태국에 대한 구글의 10억 달러 투자는 기업, 교육자 및 모든 태국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라며 "AI가 산업을 혁신함에 따라 태국인들이 이 기술을 사용하도록 교육하고,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말레이시아 조호르 주 관광부 'Tourism Johor')

한편 AI 경쟁이 과열되며 빅테크들이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고 있는 추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향후 4년간 인도네시아에 17억 달러(약 2조35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도 최근 빅테크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국가 중 한 곳이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빅테크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데, 다른 국가보다 전기요금과 땅값이 싼 말레이시아가 데이터센터 가동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