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태국에 1조 3000억 투자한다…데이터센터·AI 인프라 확장
구글이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태국에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태국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이 설립하는 태국 내 최초의 데이터센터가 될 예정이다.
빅테크들과 치열한 AI 경쟁을 벌이는 구글의 이번 투자는 아시아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규 데이터센터는 태국 동부 촌부리주에 설립될 것이라고 구글 측은 밝혔다.
구글의 태국 책임자인 재키 왕(Jackie Wang)은 "데이터센터는 태국에서 구글 클라우드 및 구글 검색, 구글 지도,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같이 인기 있는 구글 서비스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키 왕은 "인프라 개발을 넘어 태국에 대한 구글의 10억 달러 투자는 기업, 교육자 및 모든 태국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라며 "AI가 산업을 혁신함에 따라 태국인들이 이 기술을 사용하도록 교육하고,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AI 경쟁이 과열되며 빅테크들이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고 있는 추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향후 4년간 인도네시아에 17억 달러(약 2조35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도 최근 빅테크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국가 중 한 곳이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빅테크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데, 다른 국가보다 전기요금과 땅값이 싼 말레이시아가 데이터센터 가동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