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이탈리아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에 6조 3500억 투자…"100만 AI 인재 양성"

2024-10-04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탈리아에 48억 달러(약 6조 350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100만 명 이상의 이탈리아인에게 디지털 기술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뉴스룸을 통해 48억 달러를 들여 이탈리아에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AI 인프라를 짓겠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장기적인 경제 성장과 인구통계학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기 위함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이탈리아 북부는 가장 큰 MS의 데이터센터를 가진 지역이 될 것이며, 지중해와 북아프리카의 주요 데이터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에는 생성형 AI 인재가 부족하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MS는 판단했다. 

이에 MS는 2025년까지 이탈리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AI 비즈니스, AI 기술,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 촉진 등에 초첨을 맞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MS 부회장은 "이 획기적인 투자는 이탈리아의 디지털 변혁에 대한 우리의 오랜 노력을 강조한다"라며 "MS는 AI 기술과 전문 지식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이탈리아 정부, 기업 및 광범위한 인력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번영을 주도하는 AI 기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빈센조 에스포지토(Vincenzo Esposito) MS 이탈리아 총괄 관리자는 "이번 투자는 이탈리아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확인시켜 준다"라며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이탈리아의 디지털 혁신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적 빅테크들이 앞다퉈 데이터센터 거점을 확장하는 추세다. 구글은 최근 태국에 1조 3000억원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MS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