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때문에 청소 안해도 돼"…AI가 뒷배경 멋지게 연출해준다

MS, 화상 배경 꾸며주는 AI 웹캠 기능 선봬 가짜 같은 가상 배경 아닌 실제 공간에 적용 내년 초 'MS 팀즈 프리미엄'에 도입될 예정

2023-11-17     윤영주 기자
(그래픽=마이크로소프트)

화상 회의·채팅·통화를 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내 얼굴 뒤로 더러운 방구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당혹스러웠던 적이 있다면 분명 희소식이다.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에 청소할 필요 없이 원하는 분위기로 자신의 공간을 꾸며 어지럽게 정리되지 않은 방 안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기술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 등 외신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팀즈(Teams)에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배경 꾸미기 기능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팀즈는 MS에서 개발한 기업·조직 내 협업과 소통을 돕는 플랫폼이다. MS는 내년 초 팀즈 프리미엄에 AI 기술을 접목한 '배경 장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그동안 화면 안에서 뒷배경을 바꿔주는 기능은 이미 많이 봐왔다. 하지만 다른 가상 이미지로 가리는 수준이라 어딘가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MS에서 선보인 새로운 팀즈의 AI 웹캠 기능은 스냅챗(Snapchat)의 증강현실 필터처럼 실제 공간에 적용돼 차별화된다.

(사진=미드저니)
(사진=미드저니)

식물이나 조명은 물론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사물들도 배경에 추가할 수 있다. 실제로 내년에 해당 기능이 본격 도입되면 어떻게 작동될 지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MS에서 공개한 시연 장면에서는 방 안의 어수선한 것들을 치우고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하는 솜씨가 그럴싸하다.

한편 MS는 올해 말부터 팀즈에 AI 기반의 '음성 분리' 기능도 추가한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다른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이다. 주변의 반복되는 소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줄일 수 있다는 게 MS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