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어·코스모폴리탄 콘텐츠, 서치GPT에 활용…오픈AI, 美 허스트와 계약 체결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미국의 미디어 대기업인 허스트(Hearst)와 계약을 체결했다. 허스트는 휴스턴 크로니클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지역 언론과 에스콰이어, 코스모폴리탄 등 잡지 등을 대거 보유한 미디어 기업이다.
오픈AI는 8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허스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오픈AI는 허스트의 매체에서 발간한 콘텐츠를 AI 챗봇인 챗GPT와 검색 엔진인 서치GPT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픈AI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광범위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라며 "지역 뉴스부터 패션 및 홈 디자인, 건강, 피트니스, 자동차에 대한 통찰력까지, 사용자는 이제 일상 생활을 형성하는 주제와 더욱 광범위하고 깊은 연결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가 사용하는 허스트 콘텐츠에는 출처가 표시된다. 이용자들이 원본 기사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도 함께 제공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프 존슨 허스트 신문 사장은 "허스트의 저널리스트가 만든 신뢰할 수 있고 큐레이션된 콘텐츠가 챗GPT와 같은 오픈AI의 제품에 포함돼 더욱 시기적절하고 관련성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데비 치리첼라 허스트 매거진 사장은 성명에서 "오픈AI와 파트너십은 잡지 콘텐츠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드 라이트캡(Brad Lightcap)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허스트의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오픈AI의 제품에 도입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매력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자사의 역량이 향상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올해 들어 미디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3월 세계적인 프랑스 언론사 르몽드(Le Monde)와 스페인 최대 미디어 그룹 프리사(Prisa Media)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4월에는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 6월에는 미국 타임지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지난 6월에는 미국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을 보유한 뉴스코프와 콘텐츠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8월에는 잡지 보그, GQ, 와이어드 등을 거느린 미디어 그룹 콘데 나스트와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