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만든 샘 알트만 CEO, 회사에서 쫓겨났다…오픈AI의 미래는?
오픈AI 이사회 "알트만 더이상 신뢰 못해" CEO 해임되자마자 알트만·브록먼 퇴사키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를 돌연 해임했다. 더불어 샘 알트만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픈AI를 떠난다는 사실까지 인정했다. 사실상 쫓겨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더 버지(The Verge),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는 17일 샘 알트만 CEO를 해임하고,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을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알트만 해임은 이사회의 심의 검토 과정에 따른 것"이라며 "알트만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사회는 더 이상 그가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공식 발표 전까지 오픈AI 직원들 또한 이 소식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대해 알트만은 자신의 SNS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짧은 소회를 남겼다.
알트만은 트위터 게시글에 “오픈AI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다”며 “개인적으로 나에게 변화를 줬고 세계를 변화시키는데도 조금이나마 기여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너무나 재능 있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정말 좋았다”며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에 더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오픈AI 이사회 의장인 그렉 브록먼도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보도했지만, 브록먼은 트위터를 통해 퇴사를 공식화했다. 브록먼은 "8년 전 시작한 우리 모두가 함께 쌓아온 것이 자랑스럽고, 많은 것을 이뤄냈다"면서 "오늘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그만두기로 했다. 인류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안전한 AGI를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믿는다"라고 전했다.
샘 알트만은 챗GPT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인물이다. 알트만은 지난 2015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등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했다. 1년 전 챗GPT를 공개하며 생성형 AI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개발자 회의에서 매주 약 1억명의 이용자들이 챗GPT를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알트만의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대규모의 투자를 받아 GPT 기술들을 고도화했다. 한편 알트만과 브록만이 떠난 뒤 남아 있는 이사회 인사로는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를 비롯해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의 애덤 디엔젤로 CEO,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