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배서유] 의왕시 로컬 활성화 프로젝트와 AI 시대 '인류의 온기'
의왕시 로컬 활성화 프로젝트 참가팀 베리지망고 기획팀장
의왕시 로컬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가 항상 염두에 두었던 점은 이 프로젝트의 지속성이었다. 3개월 단기 프로젝트이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속돼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못난이 과일이 무작정 폐기되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접한 후 해당 문제점을 활용해 의왕시 로컬을 어떻게 활성화시킬까 깊은 고민을 했다.
김장순, 안태영 팀원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고민 끝에 앞으로의 우리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대상으로 못난이 과일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바꿔주고, 자연을 사랑하는 미래의 주인공으로 자라날 수 있게 도움을 주면 어떨까라는 데에 뜻을 모았다.
프로젝트 대상을 의왕시에 위치한 유치원 아이들로 선정했다. 또한 못난이 과일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에서 나아가 아이들에게 과일의 생김새가 다르듯 사람의 생김새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는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전하기 위함이다.
다음 고민은 어떻게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였다.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게 창작구연동화를 제작했고, 못난이 과일을 이용해 과일 타르트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자라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창작구연동화를 제작하면서 동화 속에 교훈을 담았다. 과정이 쉽지 않았다. 시행착오를 겪었다.
프로젝트 당일 유치원 아이들이 동화책 속에 담긴 교훈을 잘 이해한 것 같아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과일 타르트를 만들며 '못난이인데도 똑같이 맛있네요'라는 반응도 나왔다. 프로젝트의 목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해준 셈이다. 그간의 걱정과 고민을 털어내는 순간이었다.
큰 규모의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교훈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이런 교훈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본다. '온기가 있는 인재'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게 많은 이들의 중론이다. 교훈을 오랫동안 기억하며 아이들이 AI 시대 인간미가 있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계원예술대학교 광고브랜드디자인과 배서유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