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인 출신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4개월 만에 몸값 300억 넘었다…뭘 만드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팩토리(Infactory)가 설립 4개월 만에 400만 달러(약 53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인팩토리의 기업 가치는 2500만 달러(약 330억원)로 평가됐다. 설립한 지 반년도 안 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인팩토리는 어떤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일까.
인팩토리는 휴메인(Humane)의 전 임원인 브룩 하틀리 모이 최고경영자(CEO)와 켄 코시엔다(Ken Kocienda)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휴메인이 AI 핀을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떠났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AI 서비스를 하고자 했던 이들의 목표는 회사의 방향과 맞지 않았다. 이들은 AI가 데이터의 구조와 의미를 이해하고 추출할 수 있도록 LLM에 데이터를 제시하는 도구와, 연구 결과에 대한 공통적인 형식을 생성하고 조작하는 도구를 개발 중이다.
기존 AI 모델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인팩토리 측은 밝혔다. 기업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더 정확해야 하고, 더욱 비용효율적인 모델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 가지 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있다면, 새로운 약을 처방받기 전 잠재적인 약물 간 상호작용을 확인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의사는 인팩토리에 질문할 수 있고, 인팩토리는 소스 정보를 인용해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인팩토리의 AI 모델은 기업의 데이터를 연구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종류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판단한다. 답할 수 없는 경우에는 대답을 거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쇼헤이 오타니 선수가 이번 시즌 3점슛을 몇 개나 넣었는지를 물었을 경우 AI는 "오타니는 야구 선수이기 때문에 질문이 의미가 없다"라고 답한다고 한다. 기존 모델들과 달리 기업 내부 데이터를 더 면밀히 분석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만을 내놓는다는 이야기다.
아직 제품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인팩토리는 설립 4개월 만에 50억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인팩토리 측은 "인팩토리가 구축하고 있는 기술은 '가상 AI 엔지니어'이다"라며 "모든 팀을 위한 더 나은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열어줄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