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제프리 힌튼 "샘 알트만 축출 주도한 수제자, 자랑스럽다"

2024-10-10     유형동 수석기자
제프리 힌튼 교수. (사진=토론토대)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자신의 제자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를 주도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토론토대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튼 교수를 초청해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제프리 힌튼 교수는 자신의 제자이자 오픈AI 공동 창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를 언급하며 "내 학생 중 한 명이 샘 알트만을 해고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프리 힌튼 교수는 "저는 저보다 훨씬 더 똑똑한 많은 학생들이 있어서 운이 좋았다"라며 "그들은 실제로 일을 해냈다"라고 말했다. 수츠케버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컴퓨터 신경망을 연구했다.

제프리 힌튼 교수. (사진=토론토대)

수츠케버는 AI 위험성을 경고해 온 제프리 힌튼 교수의 수제자로 알려져 있다. 수츠케버는 이후 구글 연구소에서 일했고, 2015년 샘 알트만 CEO 등과 오픈AI를 설립했다. 

제프리 힌튼 교수는 "오픈AI는 안전에 큰 중점을 두고 설립됐다. 주요 목표는 인공일반지능을 개발하고, 안전함을 보장하는 것이었다"라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샘 알트만 CEO는 AI의 안전보다 이익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힌튼 교수는 그간 지속적으로 AI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기업들 때문에 인류에 위험이 닥쳐오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대규모언어모델' 학습을 일시 중지해야 한다라고 권고하기도 했고, 자신이 AI에 대해 연구해왔던 일을 후회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