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AI 리터러시,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14일 유튜브 '팟빵 매불쇼' 출연

2024-10-14     유형동 수석기자
14일 유튜브 ‘팟빵 매불쇼’에 출연한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사진=‘팟빵 매불쇼’ 유튜브 영상 캡처)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14일 "AI 시대에는 새로운 계급이 생길 정도로 사람 간의 엄청난 격차가 생길 수 있다"라며 "국민들의 AI 리터러시 함양이 매우 중요해졌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튜브 ‘팟빵 매불쇼’에 출연한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점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 인공지능 딥러닝의 원리, AI 리터러시의 중요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태웅 의장은 "AI는 잠재된 패턴을 찾아내는 일을 한다. 예컨대 알파폴드가 단백질의 폴드(접힘) 구조를 예측하는 데 기여했다. 알파폴드가 어떻게 예측할 수 있었을까. 접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유가 있다는 건 패턴이 있다는 말이다"라며 "AI가 잘하는 게 패턴을 찾는 것이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고양이 사진을 가려내는 것으로 예를 들면 딥러닝은 엄청난 양의 사진들의 특징들을 뽑아낸다. 여기서 고양이와 밀접한 특징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조금 관련이 있다면 더 낮은 점수를 준다. 이런 식으로 가중치에 따라 미친 듯이 계산을 돌리면 어느 순간 기가 막힌 시스템이 나온다"라고 했다. 

그는 "볼츠만 방정식을 홉필트 네트워크에 접목해서 제프리 힌튼 교수가 '볼츠만 머신'을 만들었다"라고 했다. 이는 노벨 물리학상이라는 영예를 AI 학자들이 차지한 것은 그들의 연구 성과가 물리학에 대한 기초가 녹아 있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앤트로픽이 AI를 소형으로 만들어 관찰했다. 매개변수가 뇌의 뉴런과 흡사하게 덩어리로 발견이 됐다. 특정 단어를 들었을 때 발화하는 뉴런 덩어리가 똑같다는 점을 알게 됐다"라며 "인간의 뇌를 흉내내 AI를 만들었는데, 거꾸로 AI를 보고 인간의 뇌를 더 잘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14일 유튜브 ‘팟빵 매불쇼’에 출연한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과 과학커뮤니케이터 엑소(이선호씨). (사진=‘팟빵 매불쇼’ 유튜브 영상 캡처)

박태웅 의장은 "AI는 증폭기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숙련된 고급 개발자들은 AI를 활용하면서 자신이 10~20명이 된 것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이보다 실력이 뒤처지는 개발자들은 30% 효율이 높아졌다고 한다"라며 "AI를 사용하는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일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장은 "사회적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계급이 생길 정도로 사람 간의 엄청난 격차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의 AI 리터러시 함양이 매우 중요해졌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태웅 의장은 국민들에게 AI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AI의 흐름', '기술적 원리', '세계적 화두' 등을 담은 신간 '박태웅의 AI 강의 2025'를 최근 내놓았다. 청소년들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쓰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