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美 소형원전 스타트업과 계약…"원전으로 AI용 전력 공급 받는다"
2024-10-15 유진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가동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 기업과 협력하기로 했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AI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SMR을 운영하고 있는 카이로스파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글과 카이로스파워는 2030년 첫 번째 SMR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최대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지원한다. 소형모듈원전은 건설이 용이하고, 저렴하다는 게 특징이다. 더 작은 크기와 모듈식 설계로 건설 일정을 단축하고, 더 많은 장소에 배치할 수 있다.
마이크 테렐 구글 에너지 및 기후 담당 수석 이사는 "향후 10년간 데이터센터 운영에 새로운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하며 빠르게 건설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이 원자력 에너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면서도 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고, 아마존도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원전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