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AMD AI 칩 국가별 수출 상한제 검토 中"

2024-10-16     진광성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 등의 인공지능(AI) 칩 수출에 상한선을 국가별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중국을 대상으로 삼았던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쿼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이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기업들의 AI 칩 수출에 상한을 설정하는 방식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동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주된 목표라고 했다. 수출 통제를 담당하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과 기업들의 이와 관련된 자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미국이 국가별로 AI 칩 수출 상한선을 두게 된다면 중국,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제한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AI 칩이 제3국을 우회해 중국으로 전용될 수도 있다. 이에 결국 최종 목표는 중국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AI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의 수출 제한 정책을 피하기 위해 중국 맞춤형 칩을 판매해왔다. 이에 블룸버그는 반도체 기업들이 추가 제재에 어떻게 반응할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외교 관계에도 부담이 될 수 있어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