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핵발전 급물살 탄다…MS·구글 이어 아마존도 '소형모듈원전' 계약 체결
인공지능(AI) 발전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빅테크들이 원자력발전소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에 이어 아마존도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전력 수요 급증에 '원전 확대'하는 빅테크
지난달 MS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콘스텔레이션)과 계약을 통해 스리마일섬 원전을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스리마일섬 원전은 1979년 3월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발전소다.
구글도 최근 AI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SMR을 운영하고 있는 카이로스파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카이로스파워는 2030년 첫 번째 SMR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존도 SMR 개발 프로젝트 동참
아마존은 16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핵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원전보다 더 빠르게 새로운 SMR을 건설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에너지 노스웨스트'와의 계약을 통해 워싱턴주에서 4개의 SMR을 건설할 계획이다. 320메가와트(MW)의 용량을 생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 960MW까지 늘릴 수 있다고 아마존은 보고 있다. 이는 미국 내 77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용량이다.
더불어 버지니아주 유틸리티 기업인 도미니언 에너지와 계약을 맺고 기존 노스 애나(North Anna) 원자력 발전소 근처에 SMR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버지니아 지역에 최소 300MW의 전력이 공급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가 지역 사회에 경제적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매슈 가먼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탄소 없는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것이며, 핵 에너지는 탄소 배출이 없고 확장이 가능하다"라며 "아마존은 이번 계약으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에너지를 생성할 새로운 핵 기술의 건설을 장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