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5조 3400억원' 몰렸다

2024-10-21     유형동 수석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미드저니)

올 3분기(7~9월)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39억 달러(약 5조 3400억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업들이 당장 큰 수익률을 안겨주진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잠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시장분석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전 세계에서 이뤄진 생성형 AI 기업 투자는 206건으로 나타났다. AI 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39억 달러다. 이 가운데 29억 달러(약 3조 9715억원)는 미국 기업에 투자됐다. 해당 조사에서 오픈AI가 모금한 66억 달러(약 8조 7500억원)는 제외됐다.

AI 코딩 도우미를 개발하는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매직(Magic)'이 3분기에 가장 큰 투자금을 모았다. 매직은 지난 8월 3억 2000만 달러(약 4200억원)를 모금했다. 금융, 법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개발한 헤비아(Hebbia)는 지난 7월 1억 3000만 달러(약 1780억원)을 투자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미드저니)

중국기업과 일본기업도 이름을 올렸다. 중국판 오픈AI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 AI(Moonshot AI)'는 지난 8월 3억 달러(약 4108억원)을 모았고,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스타트업 사카나 AI는 지난달 2억 1400만 달러(약 2930억원)을 모금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AI 거품론'에도 투자자들은 쉽사리 흔들리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벤처캐피탈들은 기업들이 생성형 AI로 향후 대규모 수익을 발생시킬 것이고, 현재 직면한 과제들이 장기적인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인공지능연구소(HAI)가 발표한 '인공지능 지수 보고서(Artificial Intelligence Index Report) 2024'에 따르면 생성형 AI 투자 규모는 2019년 8억 4000만 달러, 2022년 28억 5000만 달러(3조9000억원)에서 2023년 252억 3000만 달러(34조3000억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