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크리스티안 클라인 CEO "EU, AI 규제하다 美·中에 뒤처질 것"

2024-10-22     진광성 기자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CEO. (사진=링크드인)

독일 소프트웨어 거대기업인 SAP의 크리스티안 클라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이 인공지능(AI) 부분을 과도하게 규제하면 미국과 중국에 뒤처질 위험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클라인 CEO는 AI 위험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초기 단계에 있을 때 규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인 CEO는 "우리가 알고리즘을 어떻게 훈련하고, 고객의 사업에 내장하는 AI 사용 사례가 직원과 사회에 올바른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유럽에서만 기술을 규제한다면 유럽 스타트업들이 중국, 아시아, 미국 스타트업들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유럽 스타트업 현장에서는 기술의 결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AI 기술 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클라인 CEO는 에너지 위기, 디지털 혁신과 같은 긴급한 문제에 대한 보다 조화롭고 범유럽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CEO. (사진=SAP)

유럽연합의 AI법의 핵심 내용은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4개 단계로 범주화하는 것이다. 고위험 AI를 개발하는 기업은 기술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 적합성 평가 절차를 받아야 한다. 또한 AI 학습을 위해 사용된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점도 담겼다. 

이에 빅테크들은 AI 서비스 개발 및 출시에 제동이 걸린다며 반발하고 있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AI 기본법 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AI 패권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산업 발전을 위한 기본 뼈대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AI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규율 체계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