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카메라 달린 풍선, 성층권까지 날렸더니…"80만대 드론이 찍을 장면 한 번에 담아"

2024-10-23     진광성 기자
(사진=니어스페이스랩스)

뉴욕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니어스페이스랩스(NearSpaceLabs)는 최근 2400만 달러(약 331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니어스페이스랩스는 성층권까지 날아오르는 헬륨 풍선에 탑재하는 AI 로봇 카메라를 개발한 기업이다. 

헬륨 풍선에 탑재된 AI 로봇 카메라는 어떻게 쓰일까. 기업이 날리는 풍선은 비행기가 순항하는 높이보다 두 배나 더 높이 날 수 있다. 이에 풍선에 탑재된 AI 카메라는 80만대의 드론이 동시에 포착할 수 있는 장면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고 한다. 

풍선에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연료도 필요하지 않다. 헬륨으로 채워지는 풍선은 한 번 떠오르면 몇 주 동안 공중에서 활동할 수 있다. 드론이나 항공기와 비교하면 더 적은 비용으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풍선에 탑재된 데이터 캡처 기능을 통해 픽셀당 10cm 해상도의 고화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사진=니어스페이스랩스)
(사진=니어스페이스랩스)

비행기의 항공 영상과 동등한 수준의 해상도를 자랑한다는 게 니어스페이스랩스의 설명이다. 최대 60km의 고도에서 작동이 가능하다. 풍선에 탑재된 카메라가 찍는 영상은 현재 보험사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대형 재난, 재해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보험사가 보상을 위한 피해 규모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피해 면적이 너무 넓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니어스페이스랩스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피해를 입은 지역의 정확한 데이터를 보험사에 제공한다. 데이터를 받은 보험사는 가구, 지역별 피해 규모를 분석해 보상금을 책정하고 있다. 지붕의 특성, 주변 식물 등 구체적인 이미지가 고객의 AI 데이터 세트에 입력된다. 

(사진=니어스페이스랩스)
(사진=니어스페이스랩스)

레마 마테보샨 니어스페이스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제로 AI를 사용해 위험 분석을 수행하려면 저렴하고 풍부한 이미지 소스가 필요하다"라며 "적어도 앞으로 10년 동안은 자사의 방법이 가장 저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테보샨 CEO는 내년까지 주요 기후 재난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