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귀에 안 들리는 '노이즈' 삽입…AI 음원 학습 방지하는 도구 '하모니 클로크' 공개

2024-10-25     유형동 수석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를 제작한 이미지. (사진=미드저니)

인공지능(AI)이 예술 업계에도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AI가 이미지, 동영상, 음원 등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 예술가들이 AI 기업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저작권이 있는 창작물들을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AI와 관련된 저작권 분쟁'이 갈수록 확산하는 양상이지만, 정확히 어떤 창작물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예술가들이 창작물을 만들 때 AI의 무단 학습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기술도 개발되는 추세다. 

인간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AI가 학습하는 단계에서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를 음원에 내장하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미국 테네시대학교 녹스빌 캠퍼스와 리하이대학교 연구진은 음악가들이 자신의 작품이 AI에 학습되는 것을 방지하는 도구인 '하모니클로크(HarmonyCloak)'를 공개했다. 

(사진=MOSIS LAB)

이 도구는 인간의 귀로 감지할 수 없는 일종의 노이즈를 음원에 삽입할 수 있다. AI 기업이 해당 음원을 무단으로 학습하려고 할 때 데이터를 오염시킬 수 있다. 하모니클로크로 보호된 음원으로 훈련한 AI 모델은 듣기 불편한 소음이 담기거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모니클로크는 특정 AI 모델을 대상으로 하는 노이즈를 적용하도록 조정할 수 있으며, 다양한 모델에 영향을 미치는 노이즈를 생성해 무단 AI 학습으로부터 창작물을 보호할 수 있다. 

연구진은 "하모니클로크의 목표는 음악가의 창작물을 생성적 AI 모델의 무단 사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음악가가 자신의 작품을 자신 있게 공유하면서도 예술적 무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