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억 모금한지 6개월 만에 '690억' 추가 유치…성장세 돋보이는 AI 스타트업 '리드 AI'

2024-10-29     유형동 수석기자
리드 AI 공동 창립자들. (사진=리드AI)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드 AI(Read AI)'가 최근 5000만 달러(약 69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100만 달러(약 290억원)를 모금한지 불과 6개월 만이다. 투자 유치는 물론, 매주 10만 개의 신규 계정이 생성되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결은 뭘까. 

리드 AI는 맥락을 파악하고 핵심을 요약해주는 AI 플랫폼을 개발했다. 리드 AI는 플랫폼을 구글 밋,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줌, 아웃룩, 지메일, 슬랙, 허브스팟, 세일즈포스 등 엔터프라이즈 도구와 통합해 고객들이 일상에서 기술의 효용성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를 들어 지메일이나 아웃룩 받은 편지함을 통합해 메일을 자동 요약해주기도 하고, 팀즈나 슬랙 메시지를 요약해주는 식이다. 이용자가 과거 고객, 직원들과 나눴던 대화를 기반으로 메일 초안을 작성해준다. 

(사진=리드AI)
(사진=리드AI)

또한 회의 앱과의 통합을 통해 사용자가 회의 내용의 핵심 요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리드 AI는 요약에 강점을 갖고 있는 AI 기술을 모든 분야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회의, 일정, 이메일, 메시지 등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지식 소스를 중앙 집중화하고 간소화하는 것에 주안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회의에 참석하는 횟수가 줄고, 이메일을 보내는 횟수가 줄고, 메시지를 읽는 횟수가 줄고, 의사 결정이 간단해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리드 AI의 포부다. 유망한 AI 기업을 찾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뭉칫돈이 리드 AI에 몰리고 있다.

(사진=리드AI)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스매쉬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인 브래들리 투히그(Brad Twohig)는 "리드 AI는 AI 회의 노트 시장에서 확실한 승자이며, 더 광범위한 생산성 AI를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모든 곳에서 AI 조종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업과 소비자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준비가 됐다"라고 했다. 

리드 AI의 공동 창립자인 데이비드 심 CEO는 "AI 어시스턴트와 에이전트 시대에 리드 AI는 지난 12개월 동안 활성 사용자가 720% 증가했다"라며 "우리는 어디에서 일하든 조종사가 되는 비전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리드 AI는 현재 4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리드 AI는 대규모 투자금을 바탕으로 2025년 1분기 말까지 직원 수를 1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