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AI·XR 전담 사업부 신설…"신기술로 고객 경험·경쟁력 본격 강화"

2024-11-03     유진 기자
(사진=디즈니)

디즈니가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인공지능과 확장현실 등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기술 지원 사무실(Office of Technology Enablement)이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기술에 대한 기회를 탐색하는 등 업무를 수행한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랩의 CTO였던 제이미 보리스가 해당 조직을 이끌게 됐다. 제이미 보리스는 디즈니에 합류하기 전 '내셔널 풋볼 리그'의 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했고, 이후 애플에서 '비전 프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주도했다. 

신설되는 AI·XR 전담 부서는 100명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해졌다. 앨런 버그먼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AI와 XR의 발전 속도와 범위는 엄청나며 앞으로도 소비자 경험, 창의적 노력, 우리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사진=디즈니)

그러면서 버그먼 회장은 "새로운 그룹의 창설은 이를 수행하고 책임 있는 사용과 모범 사례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힘이 되고자 하는 우리의 헌신을 강조한다"라고 덧붙였다. 

AI·XR 전담 부서가 기존 디즈니의 AI 프로젝트까지 담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술을 포함하는 제품을 개발 중인 다른 팀을 지원하며 회사의 더 광범위한 전략적 목표에 부합하도록 협업할 예정이다. 

디즈니 대변인은 "더 많은 집중력, 정렬 및 속도를 가져오고 책임 있는 사용 및 모범 사례를 형성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힘이 되겠다는 우리의 헌신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즈니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 증강현실, NFT 등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다. 기술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디즈니 콘텐츠 사업 분야에 적극 접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