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엔 태양광, 궂은 날엔 전기 충전…美 앱테라, 태양광 전기차 주행 테스트 성공
미국 태양광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스타트업 '앱테라(Aptera Motors)'는 세계 최초로 태양광 전기차 'PI2'의 첫 번째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앱테라는 최근 공식 뉴스룸을 통해 태양광로 주행하는 'PI2'의 첫 번째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완전 태양광 전기차로 설계된 PI2는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충전 플러그를 꽂을 필요가 없다. 'PI2'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0마일(약 1600km)을 주행할 수 있다.
PI2에 탑재된 태양광 패널로 별도의 충전 없이 하루 최대 40마일(약 64km)을 주행할 수 있다. 하루에 40마일 이상 운전해야 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 햇빛을 받지 못할 때는 전기 충전용 플러그를 꽂아 배터리 팩을 충전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앱테라는 700와트의 태양 전지를 장착하고, 42kWh 리튬 이온 배터리팩을 탑재한 '런치 에디션'을 발표한 바 있다. 한 번 충전으로 400마일(약 640km)을 달릴 수 있다. 과거 토요타의 프리우스에도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바 있다. 주행을 위한 용도가 아닌 에어컨을 작동시키기 위해서였다.
앱테라의 태양광 전기차는 운전하는 동안 가능한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공기 역학적으로 설계됐다고 한다. 항력 계수는 0.13으로 알려졌다. 앱테라는 이번 주행 테스트를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고속 주행 테스트를 통해 태양광 충전 속도와 배터리 효율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앱테라의 태양광광 전기차 가격은 3만 700달러(약 4200만원)에서 5만 1500달러(약 71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모든 테스트가 완료되면 앱테라는 캘리포니아 조립 공장에서 하루 40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앱테라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팸브로는 "고속 주행을 위해 고전압 시스템에 몇 가지 항목을 추가하고 있다"라며 "양산을 목표로 제작된 차량을 운전하는 것은 앱테라 여정의 특별한 순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