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 웨이모, 몸값 63조 껑충…"AI 추론 역량, 주행상황에 적용"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최근 56억 달러(약 7조 8624억원) 규모의 시리즈C 펀딩(투자 유치)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웨이모는 승차 공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웨이모는 공식 뉴스룸을 통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주도하고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비츠, 타이거 글로벌 등 투자자들이 참여한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웨이모의 기업 가치는 450억 달러(약 63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웨이모의 총 유치 자금은 110달러를 넘었다. 투자에 참여한 실버레이크의 공동 CEO인 에곤 더반(Egon Durban)은 "AI가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웨이모는 수년간 물리적 교통 수단의 세계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트럭 기술 개발에서 발을 뺀 뒤 웨이모는 로보택시 승차 공유 서비스에 주력해 왔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상업적으로 서비스되는 로보택시인 웨이모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등에서 매주 10만건 이상의 운행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와 사업 방향이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승차 공유 서비스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웨이모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복잡한 환경에서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등 시야를 넓히고 있다. 특히 웨이모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AI 및 머신러닝 기술을 스택 전반에 배치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비전 언어 모델(VLM)의 발전으로 최첨단 역량과 AI의 경계를 더욱 넓히고 있다는 게 웨이모의 설명이다. 웨이모의 차세대 AI 모델은 LLM·VLM의 지식과 추론 역량을 결합해 주행 상황에 적용하고 있다.
웨이모 측은 "AI 분야에서 웨이모의 가장 흥미로운 작업은 아직 앞으로 남아 있다.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빠른 반복, 규모에 맞게 운영되는 실제 제품을 통해 웨이모에서 ML과 AI 작업을 하는 데 이보다 더 흥미로운 시기는 없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