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도 'AI 스마트 안경' 내놓는다…메타 '레이밴' 대항마될까

2024-11-12     조형주 기자
바이두 창립자 로빈 리가 어니봇 등 자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바이두 X)

바이두가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가 내장된 스마트 안경을 내놓는다. 메타의 '레이밴'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번 주 상하이에서 열리는 연례 콘퍼런스인 '바이두 월드'에서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고, 이르면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AI 스마트 안경은 바이두의 챗봇 모델인 '어니봇'이 탑재된다. 이에 사용자는 안경만 착용하면 AI 음성비서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사진,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가 내장됐으며, 온라인 백과사전과 지도 등 바이두의 서비스와 연동된다. 

제품 가격은 299달러(약 42만원)으로,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은 이르면 2025년 초 출시될 전망이다. 이 스마트 안경은 바이두의 하드웨어 사업부인 '샤오두'가 개발했다. 그동안 음성인식 기능과 무선 이어폰 등을 개발한 사업부다.  

스타트업 에어캡스는 최근 청각장애인용 스마트 안경을 내놓았다. (사진=에어캡스)

한편 최근 들어 새로운 스마트 안경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에어캡스(AirCaps)가 청각장애인용 '스마트 안경'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주변의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를 안경 렌즈 내부에 투사시키는 방식이다.  

메타는 차세대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인 '오라이언(Orion)'의 프로토 타입을 공개한 바 있으며,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