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말고 우리 칩 쓰세요"…아마존, AI 연구자에 1500억 푼다

2024-11-13     조형주 기자
(사진=AWS)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의존도를 줄이고 자사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AI 연구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머신러닝(ML) 학습과 추론에 특화된 AI 반도체 '트레이니움(Trainium)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서다. 

AWS는 12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인공지능 연구자를 지원하는 '빌드 온 트레이니움'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1억 1000만 달러(약 15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은 대규모 AWS 트레이니움 울트라클러스터에 대한 AI 아키텍처, 머신러닝 라이브러리, 성능 최적화를 위한 컴퓨팅 자원도 제공받는다. 

트레이니움은 AWS가 머신러닝 학습과 추론을 목적으로 개발한 칩이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AWS는 최대 4만개의 트레이니움 칩이 탑재된 울트라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최첨단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사진=AWS)

그러나 많은 대학 연구자들은 예산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AI 연구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AWS의 지원으로 연구자들은 새로운 모델 작업, 성능 최적화, 과학 혁신을 위한 최적화된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대 교수인 크리스토퍼 플레처는 "AWS는 정말 예상치 못한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라며 "빌드 온 트레이니움을 통해 일상 업무부터 연구실에서 하는 심층 연구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자들에게 AI 칩 자원을 지원함으로써 잠재적인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 AWS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AWS의 지원으로 개발된 AI 도구나 기술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한편 트레이니움 AI 칩은 아마존이 인수한 반도체 칩 스타트업인 안나프루나 랩스가 개발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