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머스크 내정…국방장관에 '폭스뉴스 앵커'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차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에 내정했다.
더불어 인도계 출신 기업가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가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운동의 핵심"이라며 "정부효율부는 정부 외부에서 조언과 지침을 주고, 백악관과 협력해 대규모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트럼프 당선인은 국방장관에 폭스뉴스 진행자이자 전역 군인인 피트 헤그세스를 지명했다. 헤그세스는 그간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피트는 강인하고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진정한 신봉자"라며 "피트가 지휘를 맡으면 우리 군은 다시 위대해질 것이고, 미국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는 미 육군 소령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폭스뉴스에서 간판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 위크엔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 국장을 발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측근으로 알려진 랫클리프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고, 현재는 친(親)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에서 미국 안보 센터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