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MD, 전체 직원 4% 해고…1000여명 짐싼다

2024-11-14     유진 기자
(사진=AMD)

미국 반도체 기업인 AMD가 '큰 성장 기회'에 집중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4%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예산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AMD는 최근 "우리의 가장 큰 성장 기회에 맞춰 리소스를 조정하는 일환으로, 불행히도 글로벌 인력을 약 4% 줄이는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직원들과 어떤 부서가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AMD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재무보고서(10-K)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약 2만 6000명의 직원들이 AMD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구조조정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의 수는 약 1000명으로 환산된다. 

(사진=AMD)

10-K 보고서는 회계 연도 동안 기업의 영업활동과 실적, 재무 상태를 상세히 보고하는 연례 보고서다. AMD의 대규모 인원 감축 조치는 인공지능 칩 개발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AMD는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불리지만, 실제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의 경우 6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올 4분기 매출 전망을 75억 달러로 제시하며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월가에서는 AI 반도체 시장이 더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AMD의 AI 칩 시리즈의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