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8000만 명 사용하는 '인도네시아어 특화 AI' 모델 개발됐다
2024-11-14 유진 기자
세계 각국이 자국 언어와 문화를 학습시킨 '소버린 AI' 구축에 힘을 싣는 가운데 2억 8000만 명이 사용하는 인도네시아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인도네시아 2번째 규모의 통신사인 '인도삿'과 인도네이사 최대 기술 기업인 고투 그룹이 엔비디아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어로 학습시킨 '사하밧AI(Sahabat-AI)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하밧AI는 인도네시아 기업, 기관, 대학, 연구센터가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인도네시아어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이다. 이 모델은 인도네시아만의 지역적 맥락을 이해하고, 인도네시아어와 다양한 지역 언어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플랫폼을 사용해 훈련된 사하밧AI 모델은 80억 개와 9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모델로 출시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 기술을 민주화할 것"이라며 사하밧AI 출시를 축하했다. 비크림 신하 인도삿 CEO는 "사하밧AI는 단순한 기술적 성과가 아닌 디지털 주권과 포용성이 함께 하는 인도네시아의 비전을 구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우리 언어를 사용하고 문화를 반영하는 AI 모델을 만들어, 모든 인도네시아인이 첨단 기술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라며 "사회 전반에 걸쳐 성장, 권한 부여를 위한 도구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