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 채용하세요"…MS, AI 에이전트 시장 본격 진출

2024-11-20     유진 기자
(사진=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시간 통역, 행정 업무 등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회사 내 업무에 특화된 기능들을 대거 내놓으며 자사의 기술을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MS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2024’에서 "AI 에이전트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라고 밝혔다. 모든 직원에게 개인 AI 비서를 제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MS의 설명이다. 

새롭게 공개된 코파일럿 액션 기능은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특화됐다. 예를 들어 근무일이 끝날 때 가장 중요한 작업에 대한 요약본을 받을 수 있고, 매주 목요일에 보내는 뉴스레터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을 수행하거나 회의 준비를 AI가 대신해 주기도 한다. 

(사진=MS)
(사진=MS)

더불어 MS의 협업툴인 '팀즈'에 도입된 코파일럿은 화면에 공유되는 시각적 콘텐츠를 기반으로 질문을 이해하고, 요약해 답변할 수 있다. 채팅에 공유된 파일의 요약본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파일을 열지 않고도 주요 요점을 파악할 수 있다. 

파워포인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전체 프레젠테이션을 40개 언어 중 하나로 번역할 수도 있게 된다. 실시간 통역 기능도 공개됐다. MS의 협업툴인 '팀즈'의 통역사 에이전트는 회의 중에 실시간 음성 대 음성 통역을 제공한다. 이 기능들은 대부분 내년 초 시범 출시된다. 

또 ‘직원 셀프서비스 에이전트’는 회사 내 행정 업무를 돕는다. 예를 들어 직원이 전산 부서에 새로운 노트북을 요청하는 작업을 AI가 대신해 준다. 더불어 휴가를 신청하거나 급여에 대해 질문이 있을 때도 AI 도움을 받을 수 있다.

MS 측은 "내년에 고객이 조직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경쟁 우위를 제공할 에이전트를 훨씬 더 많이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