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되는 대중 제재에 '발버둥'…"中 화웨이, 엔비디아 대항 AI 칩 내년 1분기 양산"

2024-11-21     진광성 기자
(사진=화웨이)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기술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기술기업 화웨이가 미국 엔비디아에 대항할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2025년 1분기에 최첨단 인공지능 칩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어센드 910C 샘플을 일부 기술 회사에 납품하고, 주문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화웨이는 어센드 910C가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GPU인 엔비디아의 제품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가졌다고 홍보한 바 있다. 현재 어센드 솔루션은 중국 70여 개 최고 대형언어모델(LLM)의 절반 가량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SMIC(중신궈지)가 제조하는 어센드 910C는 낮은 수율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칩이 상업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60~70% 이상의 수율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수입이 막힌 리소그래피 장비가 부족해 수율이 20%에 머물고 있다는 것.

같은 영향으로 910C 이전 버전 910B도 수율이 약 50%에 그치고 있다. 한편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올해 어센드 910B 칩을 10만 개 이상 주문했지만, 7월까지 3만 개도 받지 못했다. 화웨이에 AI 칩을 주문한 다른 중국 기술 회사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