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권 확보한다"…대만, AI 산업에 3년간 매년 1조 2000억원 투입

2024-11-22     유진 기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 (사진=대만정부)

대만 정부가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를 위해 향후 3년간 매년 300억 대만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청원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장관은 지난 20일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장관은 "AI 주권은 중요하다. 대만 정부는 자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컴퓨터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만의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120페타플롭스(PF)인 컴퓨터 성능을 향후 4년 내 480페타플롭스로 끌어올린다는 게 대만 정부의 목표다. 

우 장관은 라이칭더 총통 임기 내 AI 데이터 센터 등 인프라를 강화해 대만 컴퓨팅 능력의 대폭적인 향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장관은 대만 정부가 대만 경제 부흥을 위해 AI, 의료 보건, 에너지 등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TSMC)

그러면서 우 장관은 '소버린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대만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 AI 언어 모델 '타이드'를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최근 몇 년동안 주요 무역 파트너인 중국으로의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등 국가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최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에 66억 달러(약 9조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을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