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텔, 반도체법 보조금 11조원 확보…7000억원 줄었다
2024-11-26 유진 기자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지원하기로 한 보조금이 기존 예비 합의 규모보다 5억 달러(약 7000억원) 줄어든 규모로 지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CNBC, 더 버지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지원 받기로 한 보조금 규모가 기존 85억 달러에서 약 8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줄어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의 기술 로드맵, 수요 부진 등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보조금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가 수주일 내 자금 지원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에 반도체법 등을 통해 배정된 자금을 기업들에게 지원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에 66억 달러(약 9조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을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TSMC는 애리조나의 두 번째 공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반도체 기술인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이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