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영의 신' 파나소닉 창립자, AI로 되살아났다…경영 철학·음성·외모 재현

2024-11-29     유형동 수석기자
고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홀딩스(옛 마쓰시타) 창립자. (사진=파나소닉홀딩스)

고(故)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홀딩스(옛 마쓰시타) 창립자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기업인이다. 인재 중시, 종신 고용, 노사 협력 등 일본식 경영의 창시자로도 불린다. 그는 일본 모든 기업이 불황에 허덕일 때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 

'겸손해야 한다', '무얼하든 꾸준히 하라', '실패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생각을 했으면 실천에 옮겨야 한다' 등 그의 경영 어록은 지금도 전 세계 기업인들에게 최고의 경영 바이블로 꼽힌다. 이처럼 많은 기업인들의 존경을 받는 마쓰시타 창립자가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재현돼 눈길을 끈다. 

더재팬타임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파나소닉홀딩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글, 연설을 비롯 3000건 이상의 음성 녹음을 기반으로 마쓰시타 AI를 제작했다. 특히 마쓰시타의 경영 철학, 음성, 말투, 외모 등을 똑같이 재현했다고 한다.

고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홀딩스(옛 마쓰시타) 창립자. (사진=파나소닉홀딩스)

파나소닉홀딩스는 "마쓰시타에게 직접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줄었기 때문에 우리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그룹의 창립 비전을 차세대에 전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AI가 인간 직원을 대체할까'라는 질문에 마쓰시타 AI는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더 창의적이고 가치가 높은 일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마쓰시타 AI는 도쿄 대학 산하의 마츠오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마쓰시타 AI는 파나소닉홀딩스 내 사원 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미래 비즈니스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마쓰시타의 손자이자 파나소닉홀딩스의 특별고문인 마쓰시타 마사유키는 "마쓰시타 AI가 너무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라며 "할아버지는 자신의 디지털 버전에 놀랄 것이다. 그것을 사업에 활용하고 싶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