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캐나다 언론사 5곳에 '저작권 침해' 피소…"허락 없이 콘텐츠 무단 사용"
캐나다 언론사 5곳이 오픈AI가 챗GPT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고소했다.
29일(현지시간) AP,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토스타, 포스트미디어 네트워크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 캐네디언프레스, CBC/라디오-캐나다 등 캐나다 언론사 5곳은 오픈AI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매체들은 공동 성명에서 "오픈AI가 캐나다 언론사들의 콘텐츠를 대량으로 수집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오픈AI는 콘텐츠 소유자에게 허락을 받거나 보상하지 않고 이 콘텐츠를 사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언론사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에서 뉴욕타임스 등 매체들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언론사들은 오픈AI가 생성형 AI를 학습시키기 위해 허락을 받지 않고 콘텐츠를 무단으로 수집해 이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일부 매체와의 소송에서 오픈AI가 최근 승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송을 제기한 로스토리와 알터넷은 지난 2월 오픈AI가 챗GPT 학습을 위해 자사 뉴스 기사를 무단으로 사용했고, 콘텐츠 생성 시 출처나 저작권 정보, 저자명, 제목 등 정보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법(DMCA) 위반이라는 것이다.
뉴욕 남부 연방법원 콜린 맥마흔 판사는 "챗GPT 초기 버전은 학습한 내용을 그대로 출력했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 우려가 있었다"라며 "하지만 오픈AI의 대규모 데이터 저장소를 고려하면 최근 버전은 어떤 특정 언론사의 기사를 특정해 콘텐츠를 생산할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픈AI는 저작권 관련 분쟁을 피하기 위해 언론사들과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오픈AI는 르몽드, 프리사,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뉴스코프, 파이낸셜타임스 등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