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시장 침투한 AI…"2028년 음악 창작자 수익 4분의 1 증발"

2024-12-05     조형주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미드저니)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음악시장에 급속도로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몇 년 뒤 음악 창작자들의 수익이 최대 24%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생성형 AI 활용 음악 콘텐츠 시장은 수십 배나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저작권단체연맹(CISAC)은 4일 '음악 및 시청각 산업에서의 생성형 AI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공개했다. 국제저작권단체연맹은 생성형 AI 음악 등 콘텐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2024년 30억 유로(32억 달러)였던 시장 규모가 2028년에는 640억 유로(67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저작권단체연맹은 음악 창작자들의 수익이 2028년이면 최대 24%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미드저니)

향후 5년간 누적 손실액은 220억 유로(2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CISAC의 설명이다. CISAC 사무총장인 가디 오론(Gadi Oron)은 "창작자의 작품이 불공정하고 비윤리적으로 차용돼 생성형 AI 업체의 수익을 늘리는 반면 창작자 자신은 이러한 성장에서 제외된다"라고 밝혔다. 

CISAC는 2028년까지 생성형 AI 음악이 기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수익의 약 20%를 차지할 것이고, 음악 라이브러리 수익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AI 기업들의 수익은 증가하겠지만, 음악 창작자들의 권리와 수익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CISAC 측은 강조했다. 

CISAC 부사장이자 영화 감독, 시나리오 작가인 앙헬레스 곤살레스-신데 레이그는 "AI 도구는 스토리텔러와 영화 제작자로서의 우리의 작업을 크게 지원할 수 있다"라면서 "그러나 창작자들은 자신의 작품 사용을 허가할 권리가 없고 투명성 규칙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며,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