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급하다"…메타, 2030년대 초 가동 목표로 '원전에너지' 개발 추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추진한다.
메타는 3일(현지시간) AI 혁신 및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원자력 에너지 개발자를 찾기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인간 연결의 미래를 구축할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신뢰할 수 있고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새로운 에너지원을 수용하는 전력망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는 원자력 에너지가 데이터센터와 지역 사회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2030년대 초부터 1~4GW의 신규 원자력 발전 용량을 추가하는 것이 메타의 목표다. 이에 메타는 새로운 원자력 발전기의 가용성을 가속화하고 여러 장치를 배치하여 재료 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를 만들 수 있는 개발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재생에너지와 비교해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는 자본 집약적이며, 개발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규제 요건이 더 많지만 예상 운영 수명이 더 길다는 장점이 있다고 메타 측은 설명했다.
메타는 10년 이상 재생 에너지 산업과 협력해 왔으며, 원자력 에너지 기술 개발자들과도 이러한 협력을 시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AI 개발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 많은 빅테크들이 원자력 발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콘스텔레이션)과 계약을 통해 스리마일섬 원전을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스리마일섬 원전은 1979년 3월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발전소다.
구글도 최근 AI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SMR을 운영하고 있는 카이로스파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카이로스파워는 2030년 첫 번째 SMR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존도 '에너지 노스웨스트'와의 계약을 통해 워싱턴주에서 4개의 SMR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320메가와트(MW)의 용량을 생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 960MW까지 늘릴 수 있다고 아마존은 보고 있다. 이는 미국 내 77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용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