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 2200억 투자 유치…유럽·북미 시장 진출

2024-12-10     조형주 기자
노르웨이에 위치한 엔스케일의 데이터센터. (사진=엔스케일)

영국 소재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인 엔스케일(Nscale)이 최근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1억 5500만 달러(약 22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엔스케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유럽,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공지능을 위해 설계된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공급업체)인 엔스케일은 9일(현지시간)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1억 55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1억 5500만 달러는 시리즈 A 라운드 기준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금이다. 

엔스케일은 올해 5월 본격적으로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한 AI 클라우드 기업이다. 엔스케일은 GPU나 소프트웨어와 같은 분리된 구성 요소를 제공하는 경쟁사와 달리 독점 데이터센터, GPU 슈퍼클러스터 및 맞춤형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결합한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엔스케일은 지속 가능한 AI 지원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대규모 GPU 인프라를 구축하며 고성능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독특한 풀스택 접근 방식을 통해 엔스케일은 데이터센터와 GPU 슈퍼클러스터 인프라를 공동 설계해 AI 워크로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 성능 및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

조슈아 페인 엔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AI 시장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엔스케일도 마찬가지다"라며 "고객 요구 사항에 맞는 맞춤형 GPU 클러스터를 설계하고 경쟁사보다 빠르게 배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엔스케일은 새롭게 유치한 투자금으로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AI 훈련 및 추론 워크로드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고급 액체 냉각 기술과 재생 에너지원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엔스케일)
(사진=엔스케일)

또한 엔스케일은 내년 1분기에 퍼블릭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자에게 보다 유연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엔스케일은 1.3GW 규모의 그린필드 데이터센터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도 발표했다. 

엔스케일은 "이 서비스는 AI 워크로드 확장에 대한 일반적인 장벽을 해결해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용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스케일은 AMD의 AI 칩을 채택하고 있으며, 북미·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