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 게임 영상도 생성…오픈AI 소라, 게임 콘텐츠 무단 학습 논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출시한 영상 생성 AI 모델 '소라'가 게임 콘텐츠를 무단으로 학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챗GPT를 둘러싼 저작권 침해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오픈AI는 9일(현지시간) 동영상 생성 AI 모델인 '소라'를 정식 출시했다. 지난 2월 데모 영상을 공개한 지 10개월 만이다. 소라는 이미지 생성 AI 도구인 달리와 유사하게 작동한다.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종횡비와 해상도로 5초에서 20초 길이의 클립을 생성할 수 있다. 현재 소셜 미디어나 커뮤니티에서 소라 사용 후기가 게시되고 있는 가운데 오픈AI 소라가 게임 콘텐츠를 무단으로 학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2월 소라를 시연하면서 마인크래프트 플레이 영상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게임 콘텐츠가 훈련 데이터로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오픈AI는 소라를 훈련하는 데 어떤 데이터를 활용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소라는 닌텐도 게임인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나 유명 1인칭 슈팅 게임인 '콜오브듀티' 스타일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유명 트위치 스트리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생성하기도 한다. 이에 오픈AI가 소라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트위치나 게임 영상을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소라가 만든 영상을 보면 슈퍼마리오와 똑같이 생긴 캐릭터가 점프를 하며 동전을 얻는다. 소라가 슈퍼마리오의 게임 방식을 제대로 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법률가들은 AI 모델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저작권 있는 자료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