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어 저커버그도 "오픈AI 영리법인 전환 막아달라"

2024-12-16     유진 기자
마크 저커버그 CEO와 일론 머스크 CEO. (사진=AI포스트 DB)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메타도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오픈AI의 자금줄을 틀어 막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저커버그는 서한을 통해 "오픈AI는 비영리법인으로 출발해 수십억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라며 "비영리법인으로 취득한 기부금을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New York Times Events Youtube)

더불어 서한에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이 완료되면 실리콘밸리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자선 활동 기업들이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실세 중의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 CEO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사명은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AGI(범용인공지능)를 개발하는 것인데, 이를 포기했다"라며 "오픈AI가 모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익을 위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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