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미국 전력의 8%, AI에 사용될 것"…전력 수급 대책 마련 시급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47GW까지 급증"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030년까지 미국 전력의 8%가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데이터센터 등으로 인해 미국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원자력 발전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원전 의존도를 낮춰오던 국가들도 다시 발전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AI 발전에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 붐'이 일고 있다.
암호화폐도 미국의 전력망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다고 한다. 끊임 없이 채굴을 위한 코드를 해독해야 하기 때문에 고성능 PC를 풀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AI 분야에서 미국은 2030년까지 전력의 약 8%를 AI 개발에 사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3년부터 2030년 사이에 미국 내 데이터센터들의 전력 수요가 47GW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미전력신뢰성공사(NERC)는 ‘2024 장기 신뢰성 평가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석탄 화력발전소는 폐쇄되면서 미국 전력망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NERC는 수요가 많은 기간에 정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ERC는 향후 10년 여름철의 전력 수요가 최대 132GW(기가와트)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0GW가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AI의 전력 수요로 인해 미국 내 일부 지역이 전력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NERC는 "대체 에너지원 설치에 대한 진전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거대 기술 회사가 점점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AI 프로젝트로 전환함에 따라 에너지 매장량을 무너뜨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