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산 위스키네요"…냄새로 위스키 원산지 구별하는 AI 개발됐다
위스키 구별 AI 알고리즘, 정확도 90% 기록
냄새로 위스키의 원산지를 맞추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특히 AI 알고리즘은 데이터를 사용해 스카치 위스키와 아메리카 위스키를 정확히 구별하고, 인간 전문가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프라운호퍼 공정공학 및 포장 연구소의 안드레아스 그라스캠프 연구원과 연구팀은 위스키의 생산지와 향미를 분석하는 AI 알고리즘 '어섬(OWSum)'을 개발했다. 연구결과는 2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케미스트리'에 게재됐다.
위스키는 보리나 밀 등 곡물을 발효하고 증류한 이후 나투 통에 넣어 숙성해 만든 증류주다. 위스키 생산지로 유명한 국가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인도 등이 있다. 위스키의 향미를 평가하는 작업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사람마다 의견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잦다.
AI에 위스키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390개 분자의 참조 데이터셋을 제공했다. 데이터는 혼합물의 성분을 분리하고 식별하는 방법인 가스 크로마토그래피와 질량 분석 결과를 활용했다. 알고리즘은 화합물의 중요도를 정량화하고, 화합물의 구조적 패턴을 분석했다.
이후 연구진은 AI 알고리즘 ‘OWSum’과 인공 신경망을 사용해 16개의 위스키(스카치 위스키 9종, 미국 위스키 7종)의 향기를 예측하도록 했다. 미국 위스키의 경우 캐러멜 향, 스코틀랜드 위스키는 사과, 페놀과 용매와 같은 향기가 두드러졌다고 한다.
이를 기반으로 AI는 위스키가 미국산인지 스코틀랜드산인지 90% 이상의 정확도로 위스키 원산지를 분류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AI 알고리즘은 인간 전문가보다 더 정확하고 일관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