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AI 인력 15,000명 늘린다는 싱가포르 정부…한국 AI 인재는?

싱가포르 정부, AI 인재 대거 양성키로 맞춤형 교육·우수 인재 해외 유치 등 韓 AI 인재 수, 주요 30개국 중 22위

2023-12-06     유진 기자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왼쪽)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재무장관 겸 부총리(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렌스 부총리 트위터)

인공지능(AI) 인재 유치를 위한 각국, 기업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가 3년에서 5년 안에 인공지능 인력을 15,000명까지 늘린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자국의 연구진 지원 프로그램은 물론 해외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채널뉴스아시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재무장관 겸 부총리는 국가 인공지능 전략의 일환으로 기계 학습 과학자, 엔지니어 등을 포함한 인공지능 전문가를 15,000명, 즉 3배까지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해외 인재 유치·맞춤형 프로그램 적극 추진

이는 국가 AI 전략(National AI Strategy·NAIS) 2.0 행사에서 발표된 AI 전략 개정안의 일부다. 인재 풀을 확대를 위해 AI 견습 프로그램이 재설계되고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모든 기업에 걸쳐 AI 도입을 촉진시키고 인력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맞춤형 AI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인재 유치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세계적인 AI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유치시킨다는 것이다. AI 창작자와 이용자를 한데 모으는 커뮤니티도 형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생성형 AI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국가의 AI 전략 수립에 있어 새로운 관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이날 "AI로 인류의 삶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고,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데이터, 과학자 및 엔지니어들이 AI의 중추”라고 말했다. 

글로벌 AI 전문 인재 수 국가별 분포. (그래픽=한경협)

韓 AI 인재 수, 주요 30개국 중 22위 

지난달 20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박동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의뢰해 발간한 ‘한·미·중 AI 인재 확보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AI 분야 전문 인재 수는 47만7956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이 보유한 AI 인재 수는 2551명으로 전 세계의 0.5%에 불과했다. 주요 30개국 중 22위에 그쳤다. 

보고서는 AI 전문 연구기관인 엘리먼트 AI가 발표한 ‘2020 글로벌 AI 인재보고’를 인용한 수치다. AI 전문 인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18만8300명(39.4%)인 미국이다. 2위는 인도(7만6213명·15.9%), 3위는 영국(3만5401명·7.4%), 4위는 중국(2만2191명·4.6%) 순이었다. 

한국, 미국, 중국의 AI 인재 육성 및 영입 전략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 범정부 차원 컨트롤타워 구축 ▲ 초중고 기초교육 강화 ▲ 해외 인재 영입 기반 정비 세 가지 측면에서 전략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