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눈치 보나…저커버그 CEO, 핵심 보직에 공화당 인사 앉혔다
2025-01-06 유진 기자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이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본격적인 관계 개선에 나섰다.
메타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수석 고문을 지낸 조엘 캐플런(56)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2일 밝혔다. 캐플런은 지난 2011년 메타에 합류해 공공 정책 부사장을 역임했다.
캐플런은 2018년부터 메타의 글로벌 정책 문제를 담당해 온 닉 클레그가 사임한 자리를 메우게 됐다. 닉 클레그는 영국 부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핵심 보직에 공화당 인사를 앉힌 메타의 결정을 놓고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저커버그는 자세를 낮추며 트럼프 측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메타는 지난달 트럼프 취임 기금으로 100만 달러(약 14억 3200만원)를 기부했다.
메타는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금을 기부하지 않았고,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에도 기금을 기부하지 않았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연방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차단했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비공개 전화 통화를 하며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