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연봉 3억 5000만원 내걸었다…구글, '월드모델' 개발 인력 채용

2025-01-08     조형주 기자
(사진=구글 딥마인드)

구글 딥마인드가 실제 물리적 환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새로운 팀을 구축한다. 새로운 팀은 오픈AI의 비디오 생성 AI 모델 '소라(Sora)' 개발을 주도했던 팀 브룩스가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팀 브룩스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딥마인드는 실제 세계를 시뮬레이션하는 대규모 생성 모델을 만들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팀을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딥마인드가 개발하는 새로운 AI 모델인 '월드모델'은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컴퓨터 환경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인공일반지능(AGI)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구글 딥마인드의 지니 2가 만든 3D 월드. (그래픽=구글 딥마인드)

이와 함께 딥마인드가 공개한 채용 페이지에 따르면 월드모델 개발팀에 합류할 인력들은 시각적 추론 및 시뮬레이션, 구체화된 에이전트 계획, 실시간 대화형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수많은 도메인을 강화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월드모델 개발팀은 구글 제미나이, 베오, 지니 팀과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전문 인력은 핵심 인프라를 구현하고 물리적 세계의 생성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시뮬레이터를 훈련하기 위한 필수 문제를 해결하고, 물리적 지능을 위한 메트릭과 스케일링 법칙을 개발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대규모 데이터 파이프라인 개발 경험을 보유하거나 컴퓨터 과학 관련 분야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가진 인재를 찾고 있다. AI 인재의 연봉은 13만 6000달러(약 2억원)에서 24만 5000달러(약 3억 5000만원)로 책정될 예정이다. 

사진과 프롬프트로 3D 세계를 구현하는 월드 생성 모델. (사진=구글 딥마인드)
지니 2가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성한 3D 월드. (그래픽=구글 딥마인드)

AI 인재는 연봉을 포함, 주식 보상과 별도의 보너스 수당, 복리후생을 제공받게 된다. AGI를 달성하는 데 새로운 방법으로 부상한 대형세계모델(LWM)을 개발하는 것은 구글 딥마인드뿐만이 아니다. 'AI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의 스타트업인 '월드랩스'도 LWM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 달 프롬프트와 이미지를 조합해 3D 세계를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월드 생성 모델인 '지니 2(Genie 2)'를 공개한 바 있다. 텍스트로 원하는 세계를 설명하고 그 아이디어의 가장 마음에 드는 렌더링을 선택한 다음 3D 세계에 들어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10~20초 동안 유지되는 일관된 3D 세계를 생성할 수 있으며, 최대 1분 분량의 세계까지 만들 수 있다. 페이페이 리 교수의 월드랩스가 공개한 AI 모델보다 더 정교한 산출물을 만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