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슬라 사이버트럭 폭파범, 챗GPT에 물어 폭탄 만들었다

2025-01-09     유진 기자
(사진=X)

새해 첫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폭발시킨 뒤 사망한 미군이 폭발물 제조에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은 사이버트럭을 폭파한 매슈 리벨스버거가 폭발물 양을 계산하고, 폭죽이 합법적인지 등을 알아내기 위해 챗GPT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LVMPD 보안관 케빈 맥헤일은 "미국 영토에서 챗GPT가 개인이 폭발물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날 성명을 통해 “챗GPT는 인터넷에 이미 공개된 정보와 함께 위험하거나 불법인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픈AI는 챗GPT가 책임감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당국의 수사에 협력 중이라고 했다. 챗GPT에는 엄격한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이번 사례와 같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답변을 얻어내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매슈 리벨스버거가 트럼프 호텔 앞에서 사이버트럭을 폭파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이버트럭에는 인화물질 27㎏과 산탄총용 탄약 32㎏이 실려 있었다. 

연방수사국은 이 사건을 자살로 보고 있다. 운전석에 타고 있던 리벨스버거는 차량 폭발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