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병원 업무 자동화…스탠퍼드大 출신이 창업한 큐벤투스, 1540억 투자 유치
의료 시스템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소프트웨어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 큐벤투스(Qventus)가 시리즈 D 펀딩 라운드에서 1억 500만 달러(약 154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큐벤투스는 지난 2012년 스탠퍼드대 출신인 무딧 가르그 최고경영자(CEO)와 이안 크리스토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한 기업이다. 설립 초기 큐벤투스는 실시간 병원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 분야에서 높은 신뢰성을 실현하는 최초의 AI·머신러닝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후 큐벤투스는 의료 운영 방식을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속속 선보였다. 현재 수술, 병원 퇴원, 입원·외래 검진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 시나리오에서의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기반 도구를 다수 구축해놓았다.
미국 내 주요 병원들은 최고 수준의 치료법, 임상의 및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비효율적인 행정 업무 체계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행정 업무로 인한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게 의료기관의 주요 목표가 되고 있다.
큐벤투스의 솔루션과 AI 의료 시스템이 치료 환경에서의 운영을 자동화해 이러한 의료기관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AI가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분석해 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안내해주거나, 병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수요를 예측해 인력과 병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과중한 업무 부담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의 업무를 덜고, 병상 수용 인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한다. 환자가 입원하면 맞춤형 머신 러닝 모델이 1000개 이상의 기능을 분석해 퇴원할 수 있는 최적의 날짜 등을 예측한 결과를 전자의무기록(EHR)에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무딧 가르그 CEO는 "의료진은 매일 평범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엄청난 일을 해야 한다. 큐벤투스는 지난 10년 동안 의료 직원의 행정적 부담을 덜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환자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AI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전념했다"라고 했다.
환자를 위한 양질의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료진을 지원함으로써 의료의 미래를 재정의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에 투자자들은 최근 진행된 시리즈 D 펀딩 라운드에서 큐벤투스에 1억 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다.
큐벤투스는 이번 투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활용할 방침이다. 큐벤투스에 투자한 노스웨스턴 메디슨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정보책임자인 더그 킹은 "노스웨스턴 메디슨은 수술실의 수용 능력과 접근성 수요를 상당히 충족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환자들은 더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라며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